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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 개인 홈페이지라는 개념이 제 삶에서 떨어져 있게 되었습니다.
styx님의 서버에 무상입주해서 운영하던 것을 마지막으로 홈페이지를 문을 닫게 되었죠.
그간,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
근래에 들어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곳에서 일상이나 생각들을 정리해서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한 공간의 한계 때문인지, 삶이 분주해서인지, 진중한 고민을 정리하거나
주저리 떠들어대는 것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수다는 많았지만 깊이와 개인적인 사색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우연히 옛 자료를 찾다가 홈페이지 자료를 찾게 되었고,
그 동안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던 자료들을 집대성하고자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어찌보면 꽤 방대한 작업이 될 수 있지만, 틈틈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도 마찬가지구요..)
지금 이 글은 공지가 아닌, 사이트 일지입니다.
홈페이지 작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한 카테고리였죠.
이 카테고리 역시 2006년 이후로 멈추어 있더군요.
공지는 아직 홈페이지가 오픈되지 않았기 때문에 작성하지 않지만,
홈페이지 작업의 흔적들을 마치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주절거려봤습니다;;
그 동안 꽤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며 지냈습니다.
내 집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사는 집이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네요.
2001년부터의 제 개인적인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긴 이 집을 다시 짓고 있습니다.
comty.net 도메인도 빼앗겼습니다. 매년 눈치를 살피곤했는데, 기회가 안 생깁니다.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새로운 도메인을 고민 중에 있구요.
호스팅? 사실 가지고 있는데 거의 안쓰고 다른 개인용도로 작게 쓰고 있습니다.
집에서 개인홈서버로 쓰는 녀석에다 홈페이지를 세우려합니다.
원래 그랬지만, 인적이 드문만큼 무리는 없겠죠. 가끔 서버가 꺼져도 괜찮을테구요;
기존의 거의 모든 데이터들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게시판이나 여러가지 연동된 스크립트들을 편집하자니 너무 소스코드가 지저분하구요;;
그리고 너무 옛날 스타일과 기술들로 짜여져 있어서 수정보다 새로 짜는게 낫겠더군요..
새롭게 코드를 짜려니.. 힘들진 않지만 욕심이 불어나면 끝도 없이 매달리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최근 간간히 다른 사이트를 제작하면서 익숙해진 그누보드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제로보드4는 이미 개발이 중단이 되었고, XE는 너무 방대하고 무거운지라 배우기가 어렵더군요;
그누보드는 제로보드4와 비슷한 듯한 늬앙스이면서도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도 꾸준히 패치가 되어지고 있고 다양한 스킨이나 보조 도구들이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수정해서 확장하기도 손쉽구요. 그래서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모든 일기장과 소통하던 게시판의 DB, 아이네 회원 DB를 고스란히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서
그동안 작성했던 일기(+깊이 있는 내용의 글들)를 가져오는 중-_-;;입니다.
의외로 싸이의 글이 너무 많아서 어렵네요; 일일이 수동으로 긁어오는 중입니다;
현재는 DB까지만 손을 본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 곳에 혼자 글을 남기고 있지요.
앞으로 오픈했을 때, 누가 얼마나 와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내 집에서 내 혼자 맘대로 씨부릴 수 있는 게 저에겐 가장 편안한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이 혼자 떠들긴 싫은데....
많은 사람들을 의식하고 싶지도 않은 소심한 마음 아세요? -_-;
누가 보든 상관없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공간으로 다시 꾸미고 싶습니다.
쥔장입니다. 미서부 오리건에 숨어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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